📌 나를 색으로 표현한다면
저의 퍼스널 컬러는 가을뮤트에요.
제 머리카락은 빛을 받으면 갈색빛을 띄고 제 홍채 또한 자세히 보면 어두운 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외적인 모습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가을 낙엽의 평균 색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나 외적인 모습은 ‘남이 인식하는 나’예요.
누군가를 색으로 표현한다고 하자면 그 사람의 외적인 모습, 내적인 모습, 행동과 말투, 지향하는 삶 등으로 표현할 수 있겠죠.
저는 ‘남이 인식하는 나’가 아닌 ‘내가 생각하는 나’를 색으로 표현하고 싶어요.
저는 예상컨데, ‘어린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의 차이가 큰 사람에 속할 것 같아요.
어린 시절(학생)의 저는 지금의 저와 삶의 태도가 많이 달랐거든요.
어릴 때는 매사에 부정적이었고 자존감도 낮았으며 수동적인 삶을 살았어요.
뭐 하나 잘 난 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무언가를 이뤄본 적도, 극복한 적도, 성취한 경험도 기억에 남는 게 없네요.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서 지금은 어떠냐고요?
지금의 제 정서에 만족해요.
물론 지금 삶의 태도가 ‘항상 긍정적이다’, ‘자존감이 매우 넘친다’, ‘늘 능동적으로 산다’는 아니에요.
그렇지만 큰 차이점이라고 하면, 어떤 문제에 직면할 때 적어도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어요.
방향이 올바르기에 뭐든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저는 이렇게 변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공부에 뜻이 없었지만 어쩌다 와버린 대학교에서는 운이 좋게도 저와 잘 맞았고 처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국방의 의무를 지기 위해 갔던 군대에서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지금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제가 되고 싶은 미래를 꿈꾸고 있어요.
이런 모든 경험이 저에겐 ‘나’라는 작품에 하나하나의 색으로써 사용된 물감 같아요.
물감을 사용할 때, 한 색을 쓰고 다른 색을 쓰려면 물통에 붓을 털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물감을 여러 번 사용한 뒤에 물통 안의 올리브색을 저로 표현하고 싶어요.
우울했던 어린 시절에서 지금의 건강한 제가 되기까지는 한 가지 색으로는 만들 수 없는, 여러 색이 섞이면서 만들어진 지금의 결과니까요.
그 올리브색이 남에게 색으로써 표현하고 싶은 저의 모습이에요. 전 그런 삶을 살아오면서 강해져 온 성장형 캐릭터라고.